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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거 @/캠핑하기

[사목공원캠핑장]서해바다 바로 앞에 텐트치고 노을 볼 수 있는 태안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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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서 12월로 바뀌던 주말에,
금토일 2박3일로 서해바다 앞에 있는 사목공원 캠핑장으로 캠핑을 다녀왔어요.

사목공원 캠핑장은 제가 정말 오랫동안 가보고싶어 했던 캠핑장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남양주에서 주말에 가기엔 조금 부담되는 거리라 계속 망설이고만 있었다가 이번에 남편이 결심하고 한 번 가보자! 해서 드디어 가게 되었답니다.

사목공원 캠핑장에 도착해서 입구 게이트를 통과해서 바로 있는 사무실이자 매점에서 체크인하고 캠핑장으로 들어와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왜 그렇게나 오고싶어 했는지 납득이 가지요? ㅎㅎ

제가 이번 가을에 예약을 한 번 했다가 취소했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캠핑장 들어와서 바로 보이는 이쪽 사이트들만 있었거든요.

그때는 바다 앞 사이트들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여기 자리도 참 좋아보입니다. 해루질? 같은 거 할 수 있는 계절이라면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바로 앞에 있는 이 자리도 참 괜찮아보이네요.

이번에 새로 생긴 사이트에 저희는 예약을 했어요. A03번 자리입니다. 캠핑장 부지가 굉장히 큰 것 같았는데요. 조금씩 조금씩 사이트들을 이곳저곳에 만드시면서 캠핑 공간을 확장해 나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자리에서 바다를 등지고 섰을 때 보이는 모습이에요. 울창한 나무숲이라 꼭 바다가 아니어도 굉장히 느낌 좋은 캠핑장이에요. 사이트 간격들도 널찍해서 느껴지는 캠핑장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텐트 피칭 후 평화를 맞이한 저희의 사이트 모습이에요. 정말 바다가 바로 앞이죠?

새로 생긴 A존, K존에서 사용가능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예요. 내부 사진을 깜빡했는데요. 새로 지었기 때문에 굉장히 깔끔했고 깨끗했습니다.

화장실에 휴지 비치되어 있고, 온풍기가 있어서 춥지 않게 화장실 사용 잘 했어요.
샤워실에도 온풍기 배치되어있고, 드라이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기는 한 대뿐이라 혹여 샤워장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사용하기가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보통 캠핑장에서는 드라이기도, 화장지도 없는 곳이 많은데 캠핑장 사장님이 많이 신경쓰신 듯 보였습니다.

2박 째의 점심식사예요. 캠핑장에 태안에서도 많이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근처에서는 뭘 포장해서 먹을 만한 곳이 많이 없어요. 저희는 차로 네시간을 달려(막혀서 오래걸렸어요;) 태안까지 간 김에 시내 구경도 하고 싶어서 캠핑장에서 차타고 나와 30분 정도를 가야하는 시내까지 나가서 시장구경을 하고, 떡볶이와 치킨을 포장해서 캠핑장에서 먹었습니다.

이곳 서해바다 앞쪽에 위치한 캠핑장에 올 때에는 바람에 정말 단단히 대비를 해야하는데요. 저희도 무엇보다 바람이 너무 걱정되어서 윈디 어플로 계속해서 이 지역 바람을 체크하고, 많이 안 부는 수치라서 안심하고 왔어요. 그렇지만 바람 수치는 낮아도 기본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이게이게.. 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도착해서 피칭을 하는 동안에는 바람이 정말 이렇게 없나? 싶을 정도로 고요해서 와 우리 운좋다! 하고 안심했는데, 텐트 피칭할 동안 잠깐 기다려줬던 거였어요. 피칭하고 아~ 이제 쉬어볼까~ 하니까 진짜 텐트가 잘못하면 날아가겠다 싶을 정도의 바람이 순식간에 몰려와서 계속 불더라구요.

그 때부터 시작된 바람은 잠이 들기 전 밤 12시까지도 계속 되었습니다… 영상 보니 장난 아니죠? 실제로 느끼는 위협감은 영상에서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아침에 눈떠보니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하늘이더라구요..ㅎㅎ 나를 들었다놨다 증말..

밤동안 불어오던 엄청난 바람을 보면서 여차하면 여기 펜션에서 자야겠다 하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펜션도 캠핑장 한 가운데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니 막상 도착은 했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캠핑은 무리다 할 경우엔 펜션에서 숙박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있던 2박3일 동안은 내내 날씨가 흐려서 노을이 하나도 안보였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목공원 캠핑장이었습니다. 관리도 잘 되어있고, 사장님들(?)이 계속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낙엽도 치우시고 관리를 하시는 모습이 보여 더욱 좋아보였어요.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사목공원 캠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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